날 만들어준 곳. 내가 있어야만 할 곳
카메나시 카즈야의 ROOTS
카메 카메라 Special
한 사람으로서, 탤런트로서, KAT-TUN으로서.. 카메나시 카즈야가 태어나
자라온 소중한 세 곳을 다녀왔다. 그의 루트를 더듬어 가는 세번의 여정.
ROOTS 01_ 1986~
야구에 푹 빠졌던 소년 시절
가족에게도 고향 사람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어
에도가와구의 시타마치는 연예계에 들어가기 전의 사람, 카메나시 카즈야의 토대를 만들어준 곳. 아직 연예인이 되기 전의 그는 야구에 푹 빠진 소년이었다.
"학교에서 연습하고 돌아와서도 근처 집 담벼락 빌려서, 몇 시간이고 벽에 대고 야구하고 그랬어. 마음 좋게 허락해주셨어. 여자애들 좋아하는 좀 조숙한 애이기도 했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같은 우산쓰고 동네 걷고 그랬거든. 잎사귀 너머로 뽀뽀한다던가(웃음). 이 공원도 하나도 안 변했어..."
유소년 시절의 익숙한 거리를 걷고 있으니 자전거에 탄 여성이 "카즈군!" 하며 얼굴에 웃음을 띄운 채 다가왔다. 기쁜 듯한 표정으로 맞는다.
"어릴 적에 자주 들르던 빵집의 이모! 식빵 귀퉁이나 케이크같은 걸 항상 몰래 간식으로 주곤 하셨어. 작은 동네의 정이 넘쳐흘르는 곳이야. '말썽꾸러기인 카메나시 4형제' 라고 유명했었을 거야. 그 중에서도 난, 사람들을 잘 따라서 인기 많았어(웃음).
가족들은 물론이고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로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가족들이랑 보내는 시간을 점점 더 많이 늘리고 있어. 맛있는 밥이나 해외여행도 나 혼자선 즐길 수가 없어서. 내가 얻은 걸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해가 더해갈수록 점점 더 커져가니까. 언젠가 고향에도 돌려주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소년야구를 지원한다던가 하고싶네!"
햇빛이 내리쏟아지는 그 얼굴엔 소년시절의 모습이 깃들어 있었다.
ROOTS 02_2006
스무살, 자신인듯 하면서도 자신이 아닌 시기
괴로웠던 기억도 포함하여 지금의 나로 이어지고 있어
스무살의 카메나시 카즈야는 첫 주연 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의 촬영을 위해 요코하마의 선착장에 있었다. 8년이 지난 지금도 촬영에 쓰인 배가 남겨져 있다. '이곳 냄새를 맡으니까 여러가지 기억이 되살아나네...' 데뷔싱글은 100만장을 돌파. 그 이름은 단번에 세상에 알려지고 일거수 일투족이 주목을 모았던 시절.
"갑자기 환경이 바뀌어서 어쩔 줄 몰랐었어. 그게 편의점에 그냥 뭘 사러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말을 걸기도 했고, 수록현장에서 말했던 의미없는 말 한 마디가 기사에 실리기도 했으니까. 공포심이 생겼고, 아무데도 나가지 않고 관계자들하고만 말하게 되고 그랬어. 세간으로부터 받게 된 허상의 이미지에도 놀랐어. 'KAT-TUN 카메나시 카즈야는 과묵하고 음울한 면이 있고 바스로브를 입고 있지......' 같은(웃음). 작가분들이나 편집자들에게 조차도 그런 말을 들었거든(웃음). 연예인은 본래의 그 사람 그 자체만으로 있을 순 없고, 겉모습을 만들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고. 왜인지 내가 내가 아닌 듯한 느낌이 들었었어."
괴로움과 반발심을 느끼면서도 오리무중 속을 계속해서 헤쳐나갔다. 몇번이고 꺾일듯한 마음을 구해준 것이 이 시절의 만남과 경험이다.
"작품이나 스탭, 친구들과의 만남같은 면에 있어선 축복받았다고 생각해. 이 드라마도 그래. 역할을 연기하는 것의 깊이도 알려주셨으니까. 그때가 지금의 나로 이어져왔다고 생각해."
ROOTS 03_2014
계속 내 곁에 있는 건, KAT-TUN이란 존재
멤버가 줄은 것이 파워다운이 되진 않아
8월 23일 후쿠오카 마린멧세. 라이브 개연 1시간 전 16:00에 "스테이지 뒤에 가볼래?"라는 카메나시군. 의상을 갈아입는 곳부터 스테이지까지의 동선을 걷는다. 얇은 장막 너머엔 이미 관객들이 들어와서 기대와 열기가 가까이 전해져 왔다.
"KAT-UN의 루트는 라이브에 있는 것 같아. 쥬니어 시절부터 당시엔 드문 일이었는데 단독 라이브를 꽤 많이 해왔기 때문에... TV에 나오기 이전에 라이브에서 배운 것들이 많아. 관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 힘이나 센스같은 것. 모두에게 인식이 박히게 된 것도 라이브 덕분인 것 같아. 이 아날로그적인 느낌은 우리들만의 개성인지도 몰라."
라이브는 그들의 주 무대. 그렇기 때문에 더욱이, 2년반만의 4명으로서 첫 투어임에도 불구하고, 스테이지는 새로운 시도로 넘쳐흐르고 있었다. 쟈니즈 콘서트에선 필연적이기도 했던 하나미치는 일부러 놓지 않고 회장을 도는 토롯코나 리프트도 최대한 쓰지 않는다. 센터 스테이지 한 곳에 집중하여, 얼마나 회장에 일체감을 끌어내고, 회장 구석구석까지 즐기게 할 수 있을까를 염두에 뒀다. 나카마루 유이치의 보이스퍼커션, 다구치 준노스케의 탭댄스 등 KAT-TUN만의 무기도 살렸다.
쇼적으로도 업그레이드 되면서, 인간적인 면모가 흐르는 라이브였다.
"내 그룹을 객관적으로 보진 못하겠지만, 개성적이고 재밌는 그룹이라 생각해(웃음). 언젠가 해외공연도 하고 싶으니까 돔 클래스의 큰 회장에선 할 수 없는 것도 시도해보면서. 멤버들의 아이디어나 강점을 모아서 얼마나 KAT-TUN 밖에 할 수 없는 것으로 환원할 것인가. 예를 들면 이번에 나카마루의 보이파를 이용해서 객석과 어우러진 다음, 모두 함께 스톰프(발을 구르면서 리듬을 타는 댄스)를 하는 곡으로 연결되는데, 재밌는 구성이 될 것 같아."
멤버수의 사이즈다운을 파워다운이 되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멤버 수가 변하면 보여주는 방식도 바뀌고, 라이브나 CD에서 할 수 있는 것도 바뀌어. 즐길 수 있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해. 지금 4명이서 스테이지에 서 보면 다구치의 개성이 보다 잘 보이게 된 것 같고. MC를 나카마루가 담당하게 되고, 멤버들 다같이 왁자지껄하며 놀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밸런스를 맞출 수 있게 된 것 같아. 근데 우에다는 멤버 수가 몇 명이든 변함없이 우에다 월드이지만 (웃음). 최종적으론 그룹이 그룹으로 있으면, 어디에 누가 서있든 성립한다는 거야. 제각각 자신의 이점을 발휘하면서 KAT-TUN으로써 녹여갈 수 있는, 그런 그룹으로 남고 싶어.
여기에 있었기때문에 책임감이 생겨났는지도 몰라
4인의 대기실로 인사를 하러 가자, 슥 하고 나카마루군이 일어서 "우리 카메가 신세 많이지고 있죠" 라며 밝게 첫 인사를. "감사해요! 넣어주신 간식 엄청 먹어버렸어요~"라며 친근하게 웃음을 끌어내는 다구치군. 우에다군은 혼자서 묵묵하게 근육 트레이닝을 하고 있었다. 그 세 명의 제각각 다른 반응. 본방 전엔, 남고같은 분위기와 예상 이상으로 릴랙스한 공기에 마음이 편안해져버린다.
"가족같은 분위기지(웃음). 좋든 나쁘든 비즈니스적인 관계만으론 있을 수 없어. 그렇기때문에 편한 분위기이지만, 연예인 한 사람 한사람 간에 쿨하게 대하거나, 불꽃을 튀기는 순간도 필요하다 싶어. 부딪히는 것이 아닌, 자신을 모두 오픈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함께 이야기 나누는. 그렇게 절차탁마하는 것으로 그룹으로써 성장하고 새로운 세계가 열리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 부분은 4인 KAT-TUN의 과제인지도 몰라"
커리어도 퍼포먼스도, 그룹에서 본연의 모습이나 사고방식도. KAT-TUN으로 있었기에 그에게 생겨나고 길러진 부분이 크다.
"다른 그룹에 있었으면 또 전혀 다른 내가 됐을 거라 생각해. 주어진 활동도 그룹 안에서의 인간관계도 제각각 다르니까. 특히나 우리는 뭔가 2번이나 큰 파도가 밀어닥친 그룹이잖아. 풍파가 있을때마다 그룹으로써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게 되고, 어떻게든 딛고 일어서야지 하면서 힘내왔어. 그러니까 이젠 KAT-TUN이란 그룹을 제대로 부감해서 보게 됐어. 6명일 땐 조금은 이기심도 있었는데, 여긴 개인의 취미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곳이 아냐. 그룹으로써 어떤 표현을 할 수 있을지만을 생각하고 있어. 예로, 최근에 카메나시 카즈야로선 영화에 출연하게 된 기회가 늘어났어. 그건 물론 내 개인적인 희망에서 비롯된 일이지. 그치만 한편으론, 그 영화 주제가는 4명이서 부르게 해주셨음 기쁘겠다고 생각해(웃음). 옛날엔 내 주연 드라마에서도 주제가는 다른 아티스트가 불러줬음 좋겠다 싶었던 적도 있어. 마음 속 어딘가에서 KAT-TUN 카메나시 카즈야와 개인의 활동을 나눠놨던 거겠지. 근데 몇번이고 파도를 넘어온 지금은 그런 말 하지 않아. 때로는 개인으로써의 욕구도 눌러가면서 KAT-TUN으로서 해야만 하는 것을 우선시하게 된 것 같아."
어째서 그렇게까지 생각하는 것일까. 그 이유를 묻자, "책임감!" 이라고 즉답.
마치 무수한 세월을 함께 지낸 아내를 대하는 듯한 대답!?
"맞아(웃음). 운명공동체니까. 멤버가 좋은 일을 하든, 나쁜 일을 하든, 그룹 이름이 옆에 붙게 되잖아. KAT-TUN家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지고 할 수 있는 일은 해. 그건 우리들보다도 그룹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야. 점점 더 진화해가는 그룹으로 남고 싶어."
라이브가 끝나고서도 열중하여 인터뷰해주었다.
"내일도 기대해" 라고 카메나시군. 또다시 여기서부터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정점 카메 관측
1 백스테이지 패스는 내 생일 넘버를 늘 초이스
2 라이브 개연 직전에 스테이지에서
3 오프닝 곡 'COME HERE'의 4명 의상이 걸려 있는 락커룸
4 라이브 중에 스테이지 아래에서 솔로곡 'Emerald' 의상으로 갈아입은 직후에 찍어봤어. 의외로 여유있지?
개연 35분전부터가 진짜 스타트
선글라스에 티셔츠와 청바지라고 하는 러프한 차림으로 리허설을 마친 카메나시군.
개연 1시간 전인데 전혀 초조해하는 기색도 없다. "투어 첫날은 긴장했었는데 지금은 냉정! 그냥 기대되기만 해".
개연 35분 전이 되자 샤워를 마치고, 메이크업을 하고 단번에 스위치를 바꾸는 것이 습관.
그때까지의 귀중한 시간, 대기실, 의상실, 백스테이지를 안내해주기로.
네온사인이 나오는 화려한 의상은 손으로 들어봐도 팔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의 무게.
이걸 입고 그토록 섬세하게 춤출 수 있다니! "진짜? 이미 익숙해져서 무거운지 전혀 모르겠어(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