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43 색
자신의 색을 갖추기 위해선
고민스러워도 실패하더라도
스스로 답을 찾을 것
좋아하는 색은 변함없이, 검정, 흰색, 곤색, 빨강색. 그리고 나무색, woody한 브라운이나 그린도 좋아해. 근데, 나 같은 경우엔 밖에서 혹은 집안에서 원하는 색이 완전 달라. 밖에 나갈 땐 검은색의 옷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 집안에선 입을 때가 없네. 본능적으로 곤색이나 흰색을 입고 싶어져. 여자들 같은 경우에도 핑크보다는 곤색이 어울리는 아이에게 끌리니까. 나한테 있어서 검정은 표면적으로 전투의 색, 곤색은 본능의 색일지도.
"개성"이란 의미에서 '자신의 색은?' 이라고 묻는다면 모르겠어. 자신의 색을 내려고 의식한 적도 없지만, '타인과 겹치는 건 싫다'는 생각은 항상 강했어. 4형제로 자랐고, 쟈니스 사무소에서 동세대의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던 것도 영향을 줬을지도 몰라. 단순한 라이벌 의식과는 달라. 단지, 사람들과 함께라는 안정감보다도 타인과 같아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강했어. 가까운 사람들 같은 경우엔 특히. 해가 더해갈수록, 한가지 색만으론 나 자신을 다 표현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어.
예를 들면, 데뷔 당시에 KAT-TUN은 검정의 이미지였지. 복장도 태도도 분위기도 불량하고 락스럽고 에로스러운 느낌(웃음). 그건 지금도 우리들에게 왕도의 컬러지만, 이젠 그런 색만으로 어필하진 않지. 나 자신도 그래. 왕도의 폼 잡는 카메나시군은 지금도 분명히 있어. 예전부터 팬이었던 분들은 그 왕도를 원하는 걸까 싶기도 해. 거기에 부응하고 싶다는 마음과 배반하고 싶다는 마음은 항상 반반. 그래선지 『오레오레』 같은 영화를 찍고, 본래의 내 색을 부수고 싶어져(웃음). 왕도를 거부하는 건 아냐. 예를 들면 난 내가 쟈니즈스럽다는 생각은 1mm도 들지 않지만, 주위로부터 그렇다는 말을 듣기도 해. 에도가와구 출신으로 자연과 시타마치 마인드가 몸에 베어있듯이, 쟈니즈사무소에서 있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사고나 기술이 몸에 베게 된 거겠지.
우리에겐 위대한 선배가 많이 계시고, 이미 개척해주신 길이 있어. 선배와 같은 상을 받거나 같은 무대에 서게 되는 것도 영광스런 일이고, 그걸로 나의 기초가 만들어지기도 해. 그치만 거기에 멈춰서서 꾀부리고 싶진 않아. 날 위해서도 후배들을 위해서도 "카메나시"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여 제시하고 싶어.
나 자신에겐 솔직할 것
그것이 자신감으로 이어져
실은 지금까지 사무소 선배나 다른 아티스트의 퍼포먼스를 보러가는 걸 일부러 피하고 있었어. 우연히 접하게 되어 영향을 받게 되는 건 좋지만, 공부하기 위해 간다는 목적만으로 보러가는 건 싫었어. 평범하게 즐기고 싶으니까. 주류나 유행이라면 모든 걸 흡수하고 싶은 건 아닌데, 무의식적으로 휩쓸리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웃음). 그치만 최근엔 그런 자세도 바뀐 것 같아.
사무소 사람들에게 "콘서트 보러 안올래?"라며 권유받으면, 지금은 괜찮지 않을까 싶을 때도 많아. 사실 공연을 관람하면서 엄청나게 솔직하고 스트레이트한 러브송의 가사나 반짝거리는 연출에 가슴이 뛰거나 감동하고 있는 날 발견하니까. KAT-TUN과는 전혀 다른 하얀 의상을 입고 같은 곡을 부르더라도 같은 컬러가 되진 않아. 반대의 경우도 그래. 긍정적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건, 우리들만의 경험이나 개성에 자신을 가지게 된 증거일지도 모르지.
자신의 색을 찾는 다는 건, 연인을 찾는 것과 닮았다고 생각해. 우연을 소중히 여기며 살고 자신의 감성을 충분히 갈고 닦은 결과, 자연스럽게 이끌리게 된 연인, 그렇게 생겨난 색이라면 타인과 겹치게 될 일은 없어. 나만의 것이라고 믿을 수 있어.
나에게 밖에 없는 색을 가지고 싶다면 방황하더라도 고민스럽더라도, 누군가의 모습에 영향을 받아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을지언정 누군가로부터 답을 얻길 바라는 것이 아닌, 실패하더라도 좋으니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해. 그렇게 언젠가는 누구도 본 적 없는 색을 지닌 사람이 되고 싶어.
빨간 색은 수트나 악세사리, 소품 등......
늘 무의식중에 몸 가까이게 있어. 이건 촬영때문에 방문했던 가게에서 get.
역시 무의식적으로 레드 계열로 부탁했네! 꽃가게는 나한테 있어서 파워스폿이야
정점 카메 관측 2박 4일로 아라시 하와이 공연에 동행한 카메나시군. 콘서트 감상을 물으니 「『ONE LOVE』 말야, 스트레이트하고 가사가 좋아」 라고 곰곰히 회상을. 덧붙여 공연 전엔 계속 아라시 대기실에 있었다고 한다. "선배들의 본방 전에 대기실에 있을 수 있다니, 엄청나게 귀중한 경험이었어. 모두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구석에서 조용히 관찰하고 있었어(웃음). 차분한 대기실이었어." 그 후, 벤쿠버 영화제에 참가하는 등 해외에서의 생활이 계속되는 나날이었던듯. 인터뷰를 번역하다보니, 케이스 바이 케이스 라디오가 문득 그리워졌다. 아포나시 텔레폰이라던가 전화로 카메가 상담해주는 코너 진짜 좋아했었는데...... 청취자들 고민 상담해주는데서 진짜 많이 위로받고 감동받았던 기억이 있음... 역시 라디오는 밤라디오라며ㅠ_ㅠ 행아웃 저녁때나 밤시간으로 옮기면 안되겠나여...!!... 암튼 그래서 낼은 네이비 니트에 네이비색 치마를 입겠어!!*^_^* |